home
✈️

++/P. 이달의 마초의사춘기 소식 - 싱가포르 출장

안녕하세요 ppp 구독자 여러분! 저는 마초의사춘기 디자인기획팀의 ZI 입니다.
마초의사춘기 에서는 이번 1월, 싱가포르 시장조사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에도 많은 복합문화시설과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공간, 그리고 멋진 팝업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리너리의 감도보다는 조금은 다른 무드와 스케일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직접 체험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해외 현지에서 직접 보고, 겪고, 깨달은 점들을 마초의사춘기가 표현하고 연출해낼 공간에 새로이 전개 시키고자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었구요.
생활, 공간, 건축물 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플랜트가 더욱 가까이 적용된 싱가포르의 그린 라이프를 경험하러 떠난 저희의 출장일지를 한번 보시겠어요?
이번 출장에서는 단순히 식물원이나 플랜트 샵 등 식물 ‘만’ 을 주된 포커스로 맞추어 운영하는 공간 방문은 최대한 배제 시키고, 그리너리와 오브제. 또는 식물과 건축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공간을 선정하여 스케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계획을 세운 이유는, 더욱 넓은 디자인 설계방식과 영감을 얻고자 떠난 해외 출장을 [플랜테리어 안에서] 라는 좁은 생각으로 공간을 바라보고, 설계하게 될 수 도 있을 것 이라는 우려가 생기게 되어서 였어요. 마초의사춘기에서는 싱가포르 공간에 적용된 그리너리한 무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었거든요.
그리하여 싱가포르의 공항에서부터 – 호텔 – 대학교 – 복합 쇼핑몰 – 사옥 – 아트위크 공간 - 로컬 타운 까지 다양한 스팟을 방문하여 여러가지 타입의 그리너리한 연출과 그에 어우러지는 집기, 인테리어, F&B, 건출물의 아웃라인 까지 여러가지 요소들을 함께 파악 하였답니다 :) !

싱가포르 스트리트

우선 싱가포르의 스트리트!
온화한 기후의 특성이 너무나도 잘 느껴지는 무성한 소재들이 거리마다 식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사용하는 실내식물들이 싱가포르의 실외 식물들에 적용된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극락조, 떡갈 고무나무, 크로톤 등의 식물들이 싱가포르의 실외에서 아주 헬시한 면모를 보이며 식생하고 있더라구요.

싱가포르 건축물

그리고 싱가포르는 여러가지 높고 수려한 라인의 건출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그중 외부 벽면에 그리드 형태의 기본적인 수직정원이 아닌, 레이어 디자인을 가지며 표현되는 건축물이 눈에 띄였습니다.
마리나원
마리나원은 싱가포르의 레지던스 & 오피스 건물 인데요, 내부로 들어서게 되면 천장이 개방되어 있는 정원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곳으로 들어서게 되면 아주 조용히 흐드러지는 워터풀과 그에 어우러지게 수려한 라인을 가진 마리나원 의 선, 그와 어우러지는 플랜트의 삼박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 끝없이 이어진 아웃라인의 철제오브제는, 유려한 모서리 마감 덕후인 저를 떠나고 싶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에덴
항상 많은 이슈를 불러 일으키는 헤드윅 스튜디오가 설계한 에덴의 경우, 아파트먼트 테라스 외관에 조개껍질 형상의 플랜터에 식물을 웅장하게 식재 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이브
헤드윅 스튜디오의 또 다른 건축물, 난양공대에 위치한 하이브 건물에는 벌집의 형상에서 착안한 플랜트가 어우러진 건물이 자리해 있으며, 실내로 들어서게 되면 상층부로 갈수록 플랜트 레이어가 겹쳐져 마치 미래도시의 플랜트 타워를 연상케 했습니다.
다양한 형식의 만남과 상호작용이 가능 할 수 있도록 공간부 사이에는 모서리를 배제하거나 앞/뒷면이 없는 룸을 만들어 내었으며, 더불어 '교류' 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설계 했다고 하니, 난양공대의 학생분들은 이곳에서 녹음을 즐기며 스터디를 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영감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가든스 더 베이: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
또한 싱가포르에서 절대 배제할 수 없는 공간 중 하나인 가든스 더 베이 공간은 말 그대로 플랜트와 오브제가 결합된 공간 그 자체 였습니다.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 은 수백년에 걸쳐 자라난 수목들과 희귀한 난 소재를 비롯하여 현재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 2 컨셉이 부여된 공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아바타 2의 부제가 물의 길 인 만큼,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무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더욱 몰입도 있게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아바타의 컨셉을 가장 잘 표현해 둔 공간이 아닐까 싶네요!
가든스 더 베이: 슈퍼트리 쇼
저녁에 진행되는 슈퍼트리 쇼는 대형 트리 오브제에서 표현되는 라이트 쇼가 이루어져 가든스 더 베이 여러곳에서 흩어졌던 관람객들이 한데 모여 쇼를 관람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쉽게도, 이 멋진 슈퍼트리는 실제의 분위기가 카메라에 절대 담기지가 않았습니다 :(
마초의사춘기 팀 또한 연신 셔터를 누르며 아쉬워하곤 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을 계기로 오히려 카메라를 내려놓고 오브제 감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어요
슈퍼트리 쇼의 경우 저녁에만 관람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는데요. 음향, 그리고 조명이 어우러지는 10분 남짓한 쇼를 관람하려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곳이 없었지요. 그리고 쇼가 마무리 될 때 즈음엔 특정 나라의 국가(歌) 흘러 나오는데요, 그중엔 한국의 [아리랑] 도 함께 송출되어 잠시나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인 설계도 방문객들의 공감과 전체적인 감도를 향상시키는 효과의 하나 이겠지요!
캐피타 스프링
‘작은아씨들’ 에도 소개된 공간인 캐피타 스프링. 280m, 51층의 높이를가진 이 장소는 싱가포르에서도 눈에 띄는 높은 건축물 이었는데요. 현재 오피스와 리테일, 레지던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17층부터 20층에 위치한 ‘그린 오아시스’ 와 상층부 루프탑은 방문객의 입장을 허용 하고 있었습니다.
캐피타 스프링의 대표공간. 그린 오아시스는 공간의 중앙부를 마치 골조만 남은 것 처럼 뻥 뚫어버린 후에, 그 주변주를 모두 플랜터화 하여 디자인을 진행 하였습니다.
또한 그린 오아시스의 동선에는 전자기기 충전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디자인 벤치와 운동시설 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마치 정원, 더 나아가 숲을 표현 한 것 같았는데요. 도심속의 숲을 표현한다면, 캐피타스프링 같은 공간이 있어야하는 것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크로얄 컬렉션 - 피커링
싱가포르의 호텔 또한 베이직한 무드의 시설과는 다르게 건물 주변을 녹음으로 둘러싸거나 디자인 요소를 플랜트로 완성한 사례가 많았는데요.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 호텔은 건물 수영장 공간의 외부 공간을 플랜터 레이어화 하여 도심안에서도 숲 안에 수영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구요,
파크로얄 컬렉션 - 마리나베이
파크로얄 컬렉션 마리나베이 호텔은 호텔 내부, 라운지 공간을 마치 ‘숲속의 둥지’ 컨셉으로 디자인하였는데요, 공간에 들어서면 자연의 둥지를 체감 할 수 있도록 공간의 바/테이블 공간을 둥지 오브제로 배치하였습니다. 공간 특성상 하부에서 상부로 바라보는 구조가 되어지는데, 하부 재질 또한 미러 소재로 마감하여 완성도를 높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푸난
열심히 시장조사를 하다보면, 지금까지 다녀온 곳 과는 또 다른 흥미로운 공간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싱가포르의 푸난 이라는 복합 몰이 저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공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레져시설과 리테일 매장이 합쳐진 이 복합몰은 2019년에 리뉴얼 되어 녹지와 리테일샵의 경계를 허물어 함께 공생하고 있었습니다. 외관은 건축적인 수직정원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실내로 들어서면 확연하게 자리한 실내 자전거 도로가 눈에 띕니다. 이 자전거 도로는 오전 7시~10시 사이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하여 운영합니다.
또한 중앙에 지하부 부터 상층부까지 이어지는 높은 절벽은 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클라이밍 뿐만 아니라 상층부까지 플랜트가 한데 어우러져 자리해 있는 모습 또한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상부에는 pc와 vr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더 나아가 루프탑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얼반가든과 풋살장이 자리해 있어 풋살을 즐기며, 그물침대에서 책을 읽으며 정원을 만끽 할 수 있는 공간부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위 얼반가든에서는 식물을 재배하는 시스템 또한 운영하고 있는데요. 재배되는 식물은 매장으로 납품되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으며, 위의 수반시설은 빗물을 저장하여 시스템화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기간에는 싱가포르에서 1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아트위크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아트위크 기간에는 각기 예술이 인접한 공간에 예술품 전시, 체험, 맵핑 쇼 등 여러 예술문화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마초의사춘기에서 중요시하는 요소중 하나인 Art의 시각적 표현과 Wow 포인트를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창이공항 - 주얼 창이
마지막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건축학도와 가드너, 디자이너들도 꼭 한번씩 방문하여 영감을 얻고가는 창이공항의 쥬얼 창이. 쥬얼창이의 경우 복합몰과 거대한 스케일의 정원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데요. 거대한 워터풀을 표현한 오브제 앞에서는 그 누구나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앙으로 쏟아지는 파도와도 같은 워터풀과 그 주변을 서클처럼 감싸고 있는 레이어진 플랜터들. 그리고 그 주변을 가로지르는 열차는 마치 우리의 미래 도시에 있을 법 한 공간을 상상하게 하였습니다.

싱가포르 탐방기

싱가포르의 전체적인 스트리트와 호텔, 건축물, 가든, 몰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하다보니 발견한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우선 싱가포르에서 사용하는 식물의 종류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요소는 한국에서 실내에 사용하는 식물들이 싱가포르에서는 야외에 디자인 되어져 있다는 점!
이 부분은 기후의 영향이 가장 큰 것이겠죠? 하지만 전혀 다른 식물을 사용하는 것 이 아닌, 한국과 비슷한 종의 식물을 사용하고 디자인 한다는 부분이 ‘우리 또한 싱가포르의 웅장한 녹지 환경처럼 스케일감 있는 디자인을 시도 해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
또한 싱가포르의 식물 디자인을 보면 한가지의 공통점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레이어를 아주 중요시하게 설계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어느 공간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밸런스 에 결을 맞추어 식물, 오브제, 마감재, 건물의 형태 등 모든 요소가 퍼즐처럼 맞추어지는 것 만 같았어요. 그래서 이 모든것이 어우러져 비로소 하나의 형태로 보여질 때, 완벽한 공간이 된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폴을 여행하며 우리팀은 한마리의 벌레도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후덥지근하고 푹푹 찌는 이 날씨에 날벌레나 해충이 보이지 않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요? 그 이유를 조사 해 보니, 싱가포르에서는 국가적으로 해충박멸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배수 시스템 또한 최상위로 관리하여 물이나 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있는 상황을 최대한 배제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잘 지켜진다면 식물과 너무나도 가까이 연관된 병/해충 문제를 잘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지는데요. 마초의사춘기 팀에서는 위 사실을 알게된 후 또 한번의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지는 이 멋진 관수 기술을 우리도 전개 해 보면 어떨까..? 를 말이지요! 배수, 관수 기술의 부재로 보통 생화보다는 조화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국내 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이번 시장조사를 통해 이러한 시스템과 디자인을 우리만의 색으로 작업한다면, 더 이상의 해충 걱정이나 식물관리의 어려움에서 더욱 더 해방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DON’T WORRY, NO DIE ! 우리만의 기술을 확보하는 그 날까지 !
editor.ZI @디자인기획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