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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MACHO’S SHOWROOM - Value-cycle: 삼신

종이. 재활용하거나 폐종이를 활용한 무언가를 만들거나 혹은 처음부터 새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여 종이를 사용하는 등 종이를 순환하는 사례는 많습니다. 마초의사춘기에서는 우리가 마초의사춘기이기 때문에 종이를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활용하고, 다른 방법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찰을 거쳤습니다.
그 중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이며, 직관적인 것은 바로 ‘우리가 상상하고 있던 것’을 ‘직접 만들어보자’였습니다. 이번 달에는 마초의사춘기 연출팀과 함께 종이, 그리고 천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자연의 순리와 순환을 표현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격월에 한 번씩, 홀수 달마다 새로운 주제와 콘셉트로 선보일 MACHO’S SHOWROOM. 가장 첫 번째 이야기는 Value-cycle: 삼신입니다. 참, 연출 공간을 직접 둘러보실 수도 있습니다. 관람 예약 사이트로 바로 이동해보세요.

VALUE-CYCLE: 삼신

삼신할매와 종이의 순환 VALUE-CYCLE
고대에서부터 내려온 이야기속 삼신할매는, 새로이 태어날 아이를 점지 해 주는 신입니다. 마초의사춘기는 삼신할매가 하늘에서 내려와 땅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종이의 순환과 연계하였습니다.
종이가방의 탄생을 보면, 나무에서 시작되어 가공을 거쳐 종이가 되고, 그 종이를 가공하여 우리의 손에 쥐어지는 종이가방으로 탄생합니다. 하지만, 1회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한번의 쓰임을 다하면 바로 버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든어스는 <종이가방 순환 서비스>를 통해 ‘가치를 더하는’ 공정을 추가하였습니다. 이번 마초의사춘기 연출쇼룸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종이 순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전시물>로 탈바꿈함으로써 또 다른 가치를 더해보았습니다.
MACHO’S SHOWROOM의 낮과 밤. 몽환적이고 웅장한 분위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소재와 연출 의도 MATERIAL & DESIGN
쇼룸의 모서리 양쪽에는 솜을 응집력있게 부착시킨 폐나무 두 그루가 존재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삼신할매의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솜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주름 천을 구겨 나무 기둥에 감고 하부에 뭉쳐서 놓았는데, 주름 천의 경우 솜처럼 하얗지만 비교적 밀도가 있고 아래에 무게를 줄수 있어 전반적인 쇼룸 연출에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주름천의 경우에는 본딩을 강하게 하지 않았기에 재활용 가능하며 오래 보존할 수 있어 선택한 소재입니다.
버려지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폐나무 위에 조화잎이 아닌, 솜과 종이를 가공하여 젓가락처럼 얇았던 나무에 응집력 있는 형태를 적용하였습니다. 마쉬멜로우처럼 포근하고 판타지적인, 그린 소재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나무의 형상이 느껴지는 이 클라우드 트리 오브제는 관리가 용이하며 지속가능성이 뛰어나고, 섬세하고 직관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져 식물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충분한 나무의 작품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아트 플랜테리어 오브제로 제안합니다.
쇼룸 양쪽 모서리의 폐나무가 가운데로 흐르며 만나는 곳에는 종이가방으로 만든 자이언트 플라워가 담긴 요람이 존재합니다. 종이가방이 버려지지 않고, 전시작품으로의 가치를 부여받아 새롭게 탄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이언트 플라워는 폐종이를 러프하게 찢어 제작하였습니다. 박스 재질이기이기에 삼신할매가 새 생명을 점지하는 따스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특히, 자이언트 플라워에는 가든어스의 종이가방 순환서비스를 통해 받은 종이가방들을 활용, 전시물로써의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하였습니다.
마초의사춘기에서는 본연의 자연에 입각한 스케일의 소재를 사용하는 것 또한 애정하고 있지만, 자연을 표현하면서도 와우포인트를 부여 하고 싶을 때 스케일을 거대하게 적용시킨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자이언트 플라워의 경우, 보통 에바폼이라고 불리우는 폼보드로 제작되고 있지만, 마초의사춘기에서는 더욱 종이 본연의 성질을 활용한 새활용과 순환을 선보이고 싶어, 러프하게 찢은 폐종이와 폐종이가방을 이용하여 힙하면서도 아트적인 자이언트 플라워를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솜이 부착된 폐나무(하늘의 삼신할매)에서 요람(생명)이 연결되는 부분에는 라인 조명을 설치하여, 삼신할매와 생명을 연결하는 탯줄을 형상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그라피티를 입혀, 마초의사춘기만의 힙하고 트렌디한 위트를 살짝 가미하였습니다.
하늘의 삼신할매를 표현한 솜과 천이 달린 폐나무부터, 요람을 연결하는 탯줄을 표현한 라인 조명, 그리고 요람 속에서 종이가방의 새로운 가치의 탄생을 의미하는 자이언트 플라워까지. 이 모든 오브제가 한 공간에 결합되어 삼신할매가 자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제 3의 세계를 표현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이번 MACHO’S SHOWROOM은 자연 없이 자연을 이야기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식물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식물을 표현하였고 무형적 요소로 자연의 순환, CYCLE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끊임없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마초의사춘기, 두 달 후에는 또 어떤 컨셉과 스토리로 쇼룸을 리뉴얼하여 여러분께 선보일지 기대해주세요.

MACHO’S SHOWROOM 관람 예약하기

위에서 설명드린 마초의사춘기 쇼룸을 직접 보실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글과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직접 쇼룸을 연출한 연출팀의 도슨트(10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쇼룸 관람 이후에는 쇼룸의 컨셉과 가장 잘 맞는 다과를 준비, 여러분과 간단한 티타임(30분)을 가질 예정입니다. 평소에 마초의사춘기에게 궁금했던 것들 역시 이번 쇼룸 관람 시간에 마음껏 이야기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소: 서초구 식유촌길 76, 마초의사춘기 office 지도 보기
시간: 월-금, 오후 18:00 (총 40분 소요)
예약방법: 네이버 예약 링크 클릭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