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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 한국의 두터운 시니어층은 럭셔리하지 않다.

가든어스 분당점은 7월 31일자로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 마초의사춘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오프라인 스토어이기도 했고 목적 자체가 진정으로 식물을 위한 서비스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던 덕분인지 많은 매스컴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기도 했었지요.

100,322 건.

가든어스에서 이용한 종이순환서비스의 기부된 종이가방 수량입니다. 그런데 분당점에서 이용한 종이순환서비스 누적 수량은 55,238 건으로, 4개 지점 중 분당점에서만 이용 누적 회수가 약 50%를 기록했습니다.
유독 분당점 이용 횟수가 많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분당점 대부분의 고객 연령층은 50-60대였습니다.
시니어는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층 대비 내 삶을 위해 투자를 충분히 하기 적절한 부와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분당점 주고객층분들은 가든어스의 가드너분들에게 커피도 종종 가져다 주시곤 했지요 꽃도 보고 식물도 보고 가드너들에게 식물 정보도 얻고,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처럼 나이 먹으면 자식 자랑밖에 할게 없다 고 하듯 내 반려식물을 호텔에 보관을 맡기며 가드너들에게 내 식물 자랑도 늘어놓으시곤 하셨죠
소비의 목적으로 저희를 찾아주시기 보다는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인식하는 시니어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가든어스가 쌓은 데이터 결과에 의하면 시니어분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좋아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나만의 취미를 갖고 즐기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확인 되었죠.
특히, 나의 실내 환경에 맞는 반려식물을 들일때면 화분부터 마감재 등 꼼꼼하게 고르시고 식물을 대하는 자세는 취향이 확고한 MZ세대 못지 않은 명확한 추구하는 바가 있으신 분들이 시니어 고객분들이었습니다.
가든어스 전체 서비스 이용 누적 수 / 분당점 서비스 이용 누적 수 - 종이순환서비스 : 100,322건 / 55,238건 - 빈화분순환서비스 : 4,273건 / 2,883건 - 일회용기순환서비스 : 3,244건 / 1,413건 - 분갈이서비스 : 5,925건 / 3,979건 - 중고식물순환서비스 : 2,526건 / 1,891건
서비스 이용 누적 수 보이시죠?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한국의 두터운 시니어층, 저희 고객분들은 럭셔리한 소비를 추구하기 보다는 삶에 럭셔리한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효의 가치를 워낙 중요시 여겨 자식은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문화였다면 이제는 시니어, 곧 실버세대의 효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녀들에게 신세 지는 것이 싫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가고 있는 추세이죠. 한편으론 씁쓸한 인식 변화이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자녀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는 실버세대의 탄탄한 노후 관리로 인해 요즘의 실버세대는 오히려 MZ세대들보다도 취향이 더 확고하고 고급스럽기도 하지요.
노인이지만 노인용 꼬리표가 붙는 것을 싫어하는 요즘의 실버세대. 나이 먹고 늙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 역시 언젠가 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시니어가 될 것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둔 채 지금의 시니어들에게 충분한 예를 다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ditor. GONE @BX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