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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 공기정화식물이 미세먼지를 다루는 법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고? 이 말에 덜썩 식물을 구매하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다행히도 공기정화식물 대부분은 관리도 쉽기 때문에 오래두고 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죠. 손을 크게 타지 않는데? 공기도 깨끗하게 해준다고? 이렇게 든든하고 믿음직한 식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물을 키우는 이유로 ‘공기정화를 위해서’ 선택한 답변이 58.3%로 가장 높고, 식물 4~5개는 4시간 안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20%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어요! 공기정화식물은 어떻게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줄까. 흡수한 미세먼지는 어떻게 배출되고 있을까.
PPP 매거진 작성자가 간단하고 또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식물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원리는 크게 3가지입니다.

흡수하고, 분해하고, 떨어트린다! 3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식물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원리는 크게 3가지입니다. 광합성 작용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방법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분해해서 없애는 방법, 그리고 식물에서 발생한 음이온을 통해 미세먼지를 땅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
광합성 작용은 너무 오랜만에 들어보신 분도 많으실 것 같아요. 우리 대부분이 잘 알고 있듯이,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실내 환경을 정화해 줍니다.
그럼, 미세먼지는 어떻게 흡수하고 분해하는 걸까요? 식물에는 뿌리, 줄기, 잎이 있습니다. 이중 잎과 뿌리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관여하죠. 잎에 흡수된 오염물질은 광합성의 대사산물로 이용되고, 화분 토양 내로 흡수된 오염물질은 뿌리에 있는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사용됩니다.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게, 바로 식물입니다.
인간은 산소와 동시에 산소 분자에 있는 음이온을 흡입하면서 살아간다고 하죠. 식물의 순기능 중 하나는 음이온을 만들어 낸다는 점입니다. 그중 스파티필름, 심비디움, 광나무는 음이온을 많이 만드는 식물로 꼽히죠. 음이온을 통해 어떻게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걸까요?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은 양이온으로 대전 되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데, 이때 음이온이 공급되면 전자를 얻고 안정화 되어 땅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지피(땅 위를 덮는 잡초)로 40% 공기정화 효과 올리기

셀라지넬라를 이용해 보세요!
식물 뿌리 부분에서 오염물질을 더 많이 분해할 방법으로 한 가지 팁이 있습니다. 식물을 활용해 화분 땅 위를 덮어주면, 뿌리 부분에 공기가 원활히 접촉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셀라지넬라로 덮어줄 경우에는 약 40% 정도 공기정화 효과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빠질 수 없는 정보, 공기정화식물 추천

중형화분과 대형화분 중심으로
중형화분편
 스파티필름은 꽃 있는 공기정화 식물이라는 점에서, 사랑을 받는 식물입니다. 열대지방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녹색 잎도 아름답지만, 꽃을 피우는 몇 안 되는 관엽식물이라는 점 덕분이 애호가가 많죠. 미세먼지와 더불어 알코올, 아세톤,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특화된 식물이기도 합니다.
 관리하기 쉬운 식물이기 때문에 속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면 좋습니다. 대신 꽃을 보고 싶으시다면 빛이 들어오는 곳에 꼭 두어 주세요. 스파티필름의 흰 꽃처럼 잎에 흰 무늬를 가진 품종도 있습니다. 독특한 품종으로 키우고 싶다면, 스파티필름 피카소를 추천해 드려요.
 테이블야자는 책상에 올려서 키울 수 있을 정도로 소형이기 때문에 테이블 야자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작은 화분에 심어 키우면 20~30cm 정도 자라죠. 페인트, 니스 같은 화학 유독가스를 정화하는 능력이 특출난 식물입니다.
 테이블야자도 무척 관리가 쉬운 식물입니다. 스파티필름과 거의 비슷하죠. 다만 스타피필름과 다르게 조금 어두운 공간, 반그늘 공간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화분편
 이레카야자는 대표 공기정화 식물입니다.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포름알데히드(새집증후군)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선발된 식물이기도 하죠. 음이온과 실내 습도를 높이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잎에 먼지가 자주 쌓일 수 있습니다. 먼지가 기공을 막으면 이레카야자도 숨을 쉬기 어려우므로 이파리를 물 묻힌 천으로 닦아 주거나 분무기로 물을 세차게 뿌려 잎을 닦아 주세요.
 뱅갈고무나무는 공기정화 식물 중에서도 음이온을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식물이라고 하죠. 그리고 산호수와 함께 농진청이 선정한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기도 합니다. 빈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든 결과도 있습니다.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그늘에서 키우시는 게 좋습니다. 열대식물이기 때문에 온도는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 주시면 됩니다. 고무나무는 종류 특성상 가지를 꺾게 되면 하얀 액이 나오기 때문에 피부 알레르기가 있다면 장갑을 착용한 뒤에 만져 주세요.
식물은 관상용으로 즐기는 것도 충분하지만, 내부에서 일어나는 매커니즘을 알게 되면 정적인 오브제가 아닌 동적인 생명체로 보이곤 합니다. ‘바쁜데 물을 줘야 하나’ 했던 생각도 ‘새 잎을 내기 위해서는 물이 꼭 필요하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죠.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는 식물!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말은 식물에도 해당하지 않을까요?
editor. Seul @전략기획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