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선생님, 강형욱 훈련사님. 모두 요리와 강아지 훈련이라는 각자의 분야에서 ‘스타’로 여겨지는 분들입니다. 이처럼 요즘은 스타 강사, 스타 쉐프 등, 각 직업을 대표하는 대표적 인물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혹시… 가드닝은 어떨까요? 예상 못 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가드닝에서도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 분들이 있습니다! 만약 이런 분들에게 가드닝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최근 국민의 문화 수준이 올라가면서, 기후변화 대응, 탄소 중립 등에 따라 조경 가드닝에 대한 국가적 필요성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도시 건축물의 실내외, 그 지하 공간까지도 가드닝 산업의 영역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뿐 아니라 전 지구적 대응 방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가드닝 산업의 발전을 위해 유능한 인재의 양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가드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PPP에서는 이러한 가드닝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에 따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가드닝 전문 교육부터 일상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가드닝 클래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가드닝 전문가 교육과정
왼쪽부터 피트 우돌프, 몬티 돈, 앨런 티피마시
아파트 1층에만 정원이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 같은 나라는 집집마다 앞마당, 뒷마당이 있습니다. 이렇듯 유럽의 경우, 집마다 있는 마당을 꾸미기 위해 가드닝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원 디자이너 피트 우돌프(Piet Oudolf), 정원사 몬티 돈(Monty Don), 앨런 티치마시(Alan Titchmarsh) 등 스타 가드너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든 디자이너들이 있는데요, 아마 ‘정원 디자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이제부터 소개해드릴 분들의 이름을 아실 겁니다! 국내에서는 이들이 운영하는 가드닝 학교에서 직접 전문 가드닝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안 알아볼 수 없겠죠?!
단계별로 일깨우는 가드닝 본능. 주례민 가든 디자이너의 ‘오랑쥬리 가드닝 클래스’
번째 소개해드릴 분은, 주례민 가든 디자이너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실내 조경과 국내 유수의 기업 사옥을 기획, 설계한 가든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례민 디자이너는 영국에서 갓 정원사가 될 때 만난 30년 베테랑의 가드너의 파랗게 풀물이 든 손가락과, 어릴 적 엄지손가락으로 꽃을 피우는 능력을 가진 만화영화 ‘기적의 천사 티스토’라는 인물을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손으로 자연을 가꾼다기 보다 정말 풀물이 스며들듯, 자연에 이끌리는 마음이 중요함을, 주례민 디자이너는 2014년 저서 ‘그린썸, 식물을 키우는 손’에 담았습니다.
“정원일에 재능이 있는 사람을 그린썸(Green Thumb)이라고 한다. 그린썸 하면 두 가지 기억이 떠오른다. 영국에서 갓 정원사가 되었을 때 만났던 헤드 가드너의 손가락. 30년간 정원일을 해왔다던 정원사의 손가락에 파랗게 풀물이 든 것을 보고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
-그린썸 프롤로그
이 책을 통해 주례민 디자이너는, 모든 사람들의 엄지에 초록물이 들 때까지 누구나의 몸속 깊이 숨어 있는 '가드닝 본능'을 일깨우는 것이 정원사로서의 욕심이자 책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펼치면 기존 가드닝부터 실내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몰 가드닝까지 다양한 ‘레벨’의 가드닝에 대해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식물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넘어서 손으로 하는 노동 속에서 얻게 되는 기쁨과 위안, 여럿이 함께할 때 증폭되는 정원 일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이러한 가든 디자이너로서의 신념은 ‘오랑쥬리 가드닝 클래스’에도 잘 담겨 있는데요! 장비와 식물까지 가드닝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어도 초심자는 여전히 궁금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물을 주는 시기, 가지치는 시기, 어떤 디자인으로 정원을 가꿔야 하는지 등 정원에는 풀기 어려운 문제가 즐비합니다. 그래서 주례민 가든 디자이너의 오랑쥬리는 조금 더 개성 있는 정원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식재 교육부터 키친가든 조성 방법까지 다양한 범위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식물의 특성을 배울 수 있는 ‘플랜트 도슨트’, ‘나만의 미니정원 만들기’, 반려식물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가드닝 위크’처럼 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위한 수업 뿐 아니라 ‘자작나무 바구니 만들기’, 앞마당에서 즐기는 ‘가을정원 피크닉’까지 식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정원생활바이오랑쥬리 인스타그램
오랑쥬리 가드닝 클래스의 주요 강좌
오랑쥬리 가드닝 클래스의 경우, 달마다 다른 내용의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PPP에서는 현재 운영되는 클래스 기준으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신청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나만의 미니정원 만들기]
시즌 별로 정원 생활에서 추천하는 식물을 화분에 직접 식재해 보는 '테이블 가드닝 체험'입니다. 더운 여름 수생 식물을 활용한 수경 식재로 시원한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멤버십 워크샵]
정원생활 바이 오랑쥬리 회원분들께 지속적으로 정원의 가이드를 하기 위한 워크샵입니다.
올 해 6월부터 갓 시작한 프로그램인데요, 매달 주제를 달리하며 식재에 대한 이론과 실습, 정원에서 얻는 팁까지 마구마구 알려주는 강좌입니다.
[키즈 워크샵 : 식물표본 걸이 만들기 (방학 한정)]
식물은 잎, 줄기, 꽃, 씨앗, 씨방 등 부분별로 다양한 모양과 색, 질감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입니다. 다양한 자연의 재료를 관찰하고 탐구하며 큰 종이에 붙여 나만의 식물 표본 걸이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린 클래스 소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랑쥬리 가드닝 클래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서 즐기기 좋은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배경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소문나 있는데요,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클래스도 즐기고, 멋진 공간에서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정원의 중심은 식물, 주인공은 사람. 임춘화 정원 디자이너의 ‘아이디얼 가든’
수풀 ‘림(林)’, 봄 ‘춘(春)’, 꽃 ‘화(花)’ 라는 이름에 걸맞게, 임춘화 정원 디자이너는 명실상부 국내 1세대 정원 디자이너로서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춘화 디자이너는 “공간디자인의 중심은 다름 아닌 식물이며, 시설물이나 조형물에 힘이 들어가면 정원의 생명력을 잃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원에선 정원을 감상하는 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대표작 중의 하나인 연천의 ‘허브빌리지’를 보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지중해 휴양지에 온 듯 아름다운 풍경의 허브빌리지는 자연의 품속에 파묻혀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한 쉼터입니다. 허브빌리지 안에는 100여 가지의 허브와 20여 가지의 난대 수목이 자라고 있는 유리온실 허브&버드 가든, 그리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사용된 버드가든과 온실입니다.
이곳의 무엇이 특별하냐구요? 식물이요!
너른 들판, 그리고 커다란 온실 안에 적절하게 배치된 서로 다른 질감의 꽃과 나무들 그 자체가 이곳의 특별함입니다.감탄을 자아내는 식물의 배치가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추억을 선사하는 정원으로 자리 잡게 만든 것이죠.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의 촬영장인 허브 빌리지. 사진 출처: 지지씨
이런 임춘화 정원 디자이너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을 꼽자면 바로 ‘식재디자인’인데요, 식물의 질감과 형태, 그리고 자라는 환경을 이해해야 하는 식재디자인은 다른 지식과 다르게 단기간에 배우기도 어렵고, 가르쳐주는 곳도 적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임춘화 디자이너의 ‘주특기’인 것이죠!
때문에 임춘화 정원 디자이너의 ‘아이디얼 가든’에서 ‘식재디자인 과정’은 모두가 한 번 쯤 수강하고 싶어하는 과정입니다. 그 외에도 실내 정원 등 개인 정원을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한 ‘주택 정원 셀프 디자인 과정’. 전문 가든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정원디자인 전문가 과정’이 있습니다.
아이디얼 가든 강좌
[정원디자인 전문가 과정]
전문 가든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으로, 이론 및 드로잉을 겸한 가든디자인과 식재디자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누구나 수강 가능하며, 수료 후 전문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가능합니다.
[주택정원 셀프디자인 과정]
나만의 정원,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꿈에 그리던 소박한 정원을 내 손으로 디자인하는 과정입니다. 오감을 충족시키는 내 가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식재 디자인 과정]
꽃과 식물의 생태, 색깔 및 질감에 따라 식물을 잘 어우러지게 배치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해 가든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디자인 과정입니다.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정원도 참 좋습니다. 그러나 식물의 서식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마 시들고 새 식물을 다시 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겠지요. 식물의 삶 즉, 식재에 대한 이해한 지속가능한 정원을 원한다면 임춘화 정원 디자이너의 아이디얼 가든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정원을 ‘생활’로 만드는 오경아 디자이너의 ‘오경아 정원학교’
임춘화 대표가 국내 가든 디자인의 시작이라면, 오경아 가든 디자이너는 가든 디자인을 국내에 알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작가 출신 가든 디자이너로 유명한 오경아 디자이너는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을 공부하고 귀국한 이후, 2013년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국제평화 정원’과 ‘하나은행 씨드 뱅크 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정원 가드닝을 알렸습니다. 최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옥외정원, 서울 별마당 도서관의 실내 정원 조성까지, 화제를 모은다 싶은 곳에는 오경아 가든 디자이너의 작품이 존재합니다.
위: 2021년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봄날의 시’ / 사진출처: 신세계 프라퍼티
아래: 오경아 정원 디자이너의 ‘씨드뱅크 가든’
오경아 디자이너의 정원은 ‘생활’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국내 초창기 작품 중 하나인 ‘씨드뱅크 가든’을 본 누군가가 “우리 집에도 이런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 말이야말로 오경아 디자이너가 듣고 싶었던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이 언젠가는 ‘우리 집도 해보자’가 될 수 있도록, ‘이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오경아 디자이너의 목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오경아 디자이너는 자신을 ‘정원생활자’라고 표현합니다. 삶에 녹아있는 가드닝을 가장 잘 표현하는, 그래서 디자이너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인 듯합니다.
정원생활자 오경아 디자이너가 진행하는 가든 디자인 교육은 ’원예‘를 바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원예는 좁은 의미에선 영리를 목적으로 꽃/채소/과수를 기르는 것을 말하고, 넓은 의미에선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식물의 배치보다 식물 자체를 어떻게 가꾸는 지에 대해 더 집중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오경아 정원학교의 수업은 ’정원 디자인도 배우고 싶지만 나는 식물 자체도 잘 가꿀 자신이 없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보 일반인 뿐 아니라 관련 전공인도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를 찾아 들을 수 있도록 주제별로 강의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경아 정원학교는 강원도 속초에 위치해 있으니 참고하세요!
오경아 정원학교 강좌
[원예 전문가 기초반]
매달 다른 내용으로 구성된 강좌입니다. 실습과 함께 진행되며, 초보자분들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장소: 오경아정원학교 '옥토가든' (속초시 떡밭재로 14)
[배움이 있는 가든 투어 패키지]
현장학습 위주의 심화반 수업입니다. 2023년 3월에서 9월까지 국내 정원 가운데 선행사례가 될 만한 일곱 정원을 찾아갑니다. 가든 현장 수업과 함께 그 정원을 일군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질문도 할 수 있는 현장학습입니다.
매달 외도 보타니아, 애플카인드 오너의 정원, 고성 하늬라벤더 팜 등, 다양한 현장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외도 보타니아 홈페이지
[홈가드닝 스터디]
홈가드닝 공부, 식물 공부를 하고 싶은 정원 생활 입문자, 주거 공간 혹은 사무실 공간 책상 위에서 식물을 키우며 홈가드닝을 즐기고 싶은 분, 쉽고 재미있게 식물의 기초부터 알아가고 싶은 모든 분을 위한 온-오프라인 스터디 모임입니다.
1.
매달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에 의해 선정된 4종의 원예 재배종 초본식물을 보내드립니다.
2.
배송받은 4종의 식물을 집안 혹은 정원에서 키워 보신 후에 한 달에 한 번 속초 '옥토가든'에 모여 해당 식물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이때 멘토 오경아가 함께 참여하여 식물 공부의 노하우를 나누고, 스터디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합니다.
3.
속초 옥토가든에서의 현장 스터디가 어려운 사람들은 '줌'을 통해 라이브로 참여가 가능하고, 라이브 참여도 어려우신 분들은 이날의 녹화된 스터디를 'YouTube' 영상으로 제공하며, 한 달간 자유롭게 시청이 가능합니다.
원예 중심의 클래스부터 지역의 한계를 없앤 홈가드닝 스터디까지, 오경아 정원학교는 그야말로 우리 삶 속에 정원을 들이기 위한 클래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는 클래스가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오경아 정원학교의 온라인 스터디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시에서 지원받아, 지역사회에서 시민 정원사로 데뷔하기
위 가드닝 클래스들이 그야말로 가드닝 전문가의 정석! 스타 가드너에게서 배우는 가든 디자인 클래스라면, 요즘은 유명한 가든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지역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드닝은 아무래도 교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재료가 많다보니, 재료비와 실습비가 포함된 비용을 보고 당황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듯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에게는 시에서 지원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민 정원사’ !!!!
일반적인 가드닝 교육이 회당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시민 정원사는 10주(주1회) 수업을 평균 20만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70만원 중, 50만원을 시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역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일반적인 교육 비용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나도 해볼까? 시에서 지원도 해준다면 해볼 만 한데?” … 라고 생각했다면 잠깐!!! 지원금이 나오기는 하지만, 시민 정원사 자격은 얻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우선 시민 정원사 양성 교육은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으로 구분되며, 심화 과정까지 모두 수료해야만 시민 정원사 자격이 주어집니다. 당연히, 기본 과정을 수료하지 않으면 심화 과정은 들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시민 정원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간 96시간의 자원봉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수료 후 지자체에서 관리가 필요한 녹지로 파견돼 자원봉사를 하게 되는 것이죠!
시에서 교육을 지원 받아 주로 시 정원 조성 및 관리, 정원 해설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시민 정원사’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지금까지 기본 과정부터 심화 과정까지 수료한 시민 정원사가 벌써 총 600명 이상이라고 하며, 경기도는 2023년까지 3000명의 시민 정원사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정원사의 개념이 확대돼 정원 조성을 위한 디자인과 식물의 구성을 기획하고, 식수(植樹)와 관리 능력까지 두루 갖춘 사람을 말하고 있어요. 정원의 디자인만 하는 ‘디자이너’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엔 정원사가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어요.”
-신구 대학교 식물원 박종수 과장
이렇듯 정원사의 개념이 확대되고 도시의 녹지가 늘어나면서, 각 지자체에는 시민 정원사 혹은 시민가드너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화초 등 식물의 생육에 대한 정보와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대신, 일정 시간 이상 자원봉사나 재능 기부를 통해 이들을 지역 주민을 위한 녹지 공간 형성에 활용하는 것이죠.
다양한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교육 과정과 운영 방식을 달리하여 시민 정원사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거주하고 계신 지자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하루 만에 완벽한 식집사 되는 법! 원데이 클래스
넓은 나만의 정원을 갖는 것도 물론 좋지만, 식물 키우기에 대한 장벽이 많이 낮아진 요즘은 집 안 한 구석에서 나만의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대이죠. 그렇다 보니 전문 가드닝 수업은 조금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루 만에 완벽한 식집사로 성장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많이 찾으시는데요! 그래서 이론 수업부터 실습까지 아주 알찬 원데이 클래스를 모아서 구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탄탄한 이론 수업부터 딱 맞는 폿 찾기까지, ‘폿’
식물과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큐레이션하는 브랜드 ‘폿’의 이름은 식물(Plant), 오브제(Object), 정보(Tips)의 첫 글자에서 딴 것입니다. 식물(Plant)에 대한 모든 가드닝 상품을 셀렉하여 판매하고, 식물에게 영감을 받은 다양한 오브제(Object)를 판매하며, 가드닝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Tips)를 제공합니다. 그 정보의 일환으로 유료로 제공되는 폿의 원데이 클래스는 최근 높은 퀄리티로 식집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습니다!
이곳 폿 원데이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폿에서 판매하고 있는 예쁜 토분들을 클래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폿에서 제작된 토분은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식물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서 사용가능합니다. 단 하나, 문제가 있다면 감각적인 디자인의 토분들 중 한 개를 고르는 순간이 되면…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폿의 기본 가드닝 클래스에서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다양한 이론을 충분히 배우고, 이론에 기반하여 직접 식물에 맞는 흙과 토분을 만져보며 고르고 배합해 볼 수 있습니다.
기본 가드닝 클래스 말고도 다른 요일을 선택하면 ‘소형난 목부착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흙이 아닌 나무판에 착생시켜 식물을 키우는 ‘부작’에 대해 이해하고, 폿의 크래커 부작판에 직접 다양한 소형난을 착생시키는 수업입니다. 작은 난의 뿌리가 크래커 부작판 위에 단단하게 자리잡고 새 순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고른 토분에 식물을 식재하는 과정까지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비용도 모두 예약금에 포함되어 있으며, 클래스를 수강한 모든 이들이 ‘예약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입을 모아 외친다고 합니다. 식물 수업 뿐 아니라 식물에 맞는 다양한 화분을 고르는 재미를 원하신다면, 폿의 수업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약은 여기에서 가능합니다.
놀이처럼 즐기는 가드닝 원데이 클래스, ‘정원놀이’
가드닝을 놀이처럼 즐기기 위해 붙여진 이름, ‘정원놀이’. (여담으로 ‘정원’이라는 이름은 정원놀이 대표님의 성함이기도 합니다.) 마스터 클래스, 취미 클래스, 원데이 클래스로 나뉜 수업을 주로 진행하며 가드닝과 관련된 용품 (흙, 깔망, 이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답게, 정원놀이는 클래스를 진행함에 있어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권을 제시합니다. 관엽식물, 다육, 선인장, 코케다마볼... 그리고 정원놀이의 원데이 클래스가 특별한 이유인 정원놀이만의 ‘시그니처 디자인’. 원데이 클래스임에도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원놀이 시그니처 디자인은 검은 색의 낮은 화기에 이끼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다른 식물을 선택하려던 분들도 시그니처 디자인을 보고 마음을 자주 바꾼다고 합니다
왼쪽 위,아래 관엽식물 클래스/오른쪽 위 시그니처 디자인 /오른쪽 아래 선인장 클래스/사진출처 : 정원놀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원데이 클래스는 이런 분들게 추천드려요” 라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요. 제법 친숙하고 내 얘기 같다면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데이클래스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 드려요.
소중한 분들에게 직접 식재한 식물을 선물 해드리고 싶은 분
한번 쯤 식물을 죽여보기도 하고, 내 탓이라 생각 해보신 분
내가 분갈이를 했다간 식물에게 미안해질 것 같으신 분
식물에 관련된 유투브를 찾아 봐도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는 분
분갈이를 스스로 해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시는 분
키우던 식물이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는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
'관엽식물' 들어는 봤어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들
식물을 들이다보니 재미가 생겨, 제대로 키워보고 싶으신 분
다이소에서 흙을 사는데 뭘 사야 할지 몰라 고민해보신 분
키우는 식물의 잎이 노란색으로 변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시는 분
이끼는 보기에도 독특하고 예쁘지만, 다른 식물들보다 훨씬 관리가 쉽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만약 구독자 분들께서 위의 체크리스를 꽉꽉 채워 체크하셨다면, 정원놀이의 시그니처 디자인 클래스를 추천 드립니다.
나만의 화분을 갖는 방법도 여러 개, ‘가든어스’
가든어스에서도 가드닝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는데요!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클래스도 있으나 가든어스는 여러 영역의 브랜드와 협업하여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7월 7일에는 오뚜기와 협업하여 파스타 소스 프레스코로 요리를 한 후, 남은 빈 병을 테라리움으로 재활용하는 수업을 진행했으며, 7월 8일에는 터프팅과 위빙을 활용하여 다양한 오브제를 만드는 ’아뜰리에 얀‘과 협업하여 터프팅 팟커버를 만드는 수업을 제공했습니다. 오는 8월에는 ‘페인팅 힙팟’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취향’이라는 키워드가 매우 중요해진 최근. 이제는 제품이나 서비스 뿐 아니라 ‘나 자신’ 또한 브랜딩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2030세대 사이에서는 남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것‘을 갖고 싶어하죠. 가든어스는 기존의 가드닝 클래스의 영역을 넘어, ’나만의 가드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든어스에서는 언제나 수강하는 분들이 어떤 것을 원하시는 지 눈을 열고, 귀를 기울이며 찾고 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가드닝 클래스들을 찾고 계신다면, 망설임 없이 가든어스의 원데이 클래스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다양한 클래스들을 놓치지 않도록 가든어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반려식물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직까지 우리는 식물을 우리 삶에 들이기 두려워 하는 듯합니다. 꽃집을 지나가며 예쁘다고 감탄하다가도, ‘근데 나는 식물을 잘 못 키워서…’ 라는 변명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내 취향,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식물’을 ‘꽃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의 꽃사랑을 찾지 못해 여태까지 식물과 친해지지 못한 것일지도요. 오늘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국내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가드닝 클래스들이 있습니다. 온라인, 내가 사는 지역, 키우기 쉬운 이끼 등… 꼭 전문가 클래스가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의 삶에 맞춰, 여러분들이 원하는 내용에 맞춰 클래스를 선택해 우리 삶에 정원을 초대해 보세요. 혹시 아나요? 가볍게 즐기기 위해 방문한 클래스에서 여러분들의 꽃사랑을 찾게 될지!
editor. Woo @PM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