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2/P. 환경을 위한 나무심기 말고도 식목일을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

식목일, 누구나 알듯이 나무를 심는 의미가 환경을 위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산림청지자체에서 씨앗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 꽃, 나무를 심는 일을 독려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꼭 나무심기 말고도 오늘 하루 한끼, 채식을 하는 것도 환경을 위한 일이랍니다.
마초의사춘기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마다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클럽활동"을 하는데요. 채식생활을 하는 다른 동료분과 함께 비건 지향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다같이 비건 음식을 먹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식목일 특집인 이번 PPP 매거진에서도 이 때 나온 이야기를 전달드리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식목일, 나무를 심지 않고도 다른 방법으로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꼭 "채소로만 식사"하지 않더라도 정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비건지향"의 삶 ! 어떤 실천방법들이 있는지 아래를 찬찬히 살펴보세요

채식의 단계

채식과 비건의 차이점?
우선, 채식과 비건, 그리고 비건지향이라는 단어가 헷갈리실 수 있어요. 그렇기에 먼저 각각의 단어를 정의하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채식,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생활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만, 그 중에서도 어디까지 먹지 않는지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단계가 나뉘는데요. 보통 비건까지의 삶까지는 영양소 섭취에 무리가 없기에 최대치로 본답니다.
1.
상황에 따라서 섭취를 하기도 하지만 최대한 절제를 하는 “플렉시테리언”
2.
육류 중 돼지고기, 소고기를 제외한 닭고기, 오리고기 등 가금류까지만 섭취하는 “폴로베지테리언”
3.
육류는 모두 섭취하지 않지만 해산물은 섭취하는 “페스코베지테리언”
4.
육류, 어패류는 먹지 않지만 유제품류(락토)와 알류(오보)는 섭취하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5.
여기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오보 베지테리언”, 알류를 먹지 않으면 “락토 베지테리언”
6.
둘다 섭취하지 않지만 꿀(벌의 노동 결과물을 착취하는 식품)까지는 먹는 “스트릭트 베지테리언”
7.
동물의 노동 착취 결과물까지 배제하는 “비건”
8.
곡류나 콩 등 “경작”을 하지 않고 자연에서 얻어 섭취하는 “로 푸더”
9.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식물을 꺾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견과류 혹은 과일만 먹는 “프루테리언”
결론적으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채식이라면, 그 안에 비건이라는 단계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비건 지향의 삶”은 뭘까요?

단순히 식생활, 그 이상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생활 양식.
비건 지향의 삶, 에서의 비건은 비거니즘을 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거니즘(영어: veganism)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철학이다. 비건(vegan)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 등 동물성 제품 사용 등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을 뜻할 수도 있다.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모든 것들의 소비를 지양하는 사람을 비건(vegan)이라고도 한다.
저만의 기준으로 비건을 다시 재정의해 보았는데요. 크게 동물을 소비하지 않는 것과 환경친화적인 삶을 지향하는 것 두가지로 나뉘는 듯합니다.
첫번째, 동물을 소비하지 않는 것
동물을 소비하지 않는 것에는 식품(채식을 하는 것), 의류(가죽, 양모, 오리털, 캐시미어 등 동물 유래 옷을 입지 않는 것), 화장품(동물실험을 하거나 동물성 원료가 들어있는 제품을 쓰지 않는 것), 관광(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 가지 않고, 태국 코끼리 관광 등을 하지 않는 것)의 관점의 다양한 실천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동물실험이라는 부분이 와닿지 않으실 수 있을 텐데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명품 브랜드의 향수부터 생활 브랜드의 탈취제까지, 정말 많은 동물이 착취당하고 있답니다. 조금은 충격적일 수도 있지만 아래 영상을 보시면 다음 화장품을 구매하실 때 한번 쯤은 다시 고민하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동물실험으로 가장 많이 착취당하는 동물인 쥐, 다음으로는 토끼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 인증) 마크에는 주로 토끼가 많이 그려져 있어요 )
두번째, 환경친화적인 삶을 지향하는 것
사실 이 부분은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실천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1회용품을 줄이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소소한 것까지. (이것 보세요, 이미 여러분은 비건 지향의 삶을 살고 계시답니다! )
너무 잘 아시는 부분이라 한 가지만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제로웨이스트에 있어서 5 R’s 라는 게 있는데요. ROT, 일반 소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RECYCLE 재활용, 제품에 사용된 소재를 녹이는 등 에너지를 투입하여 새로운 소재 및 제품을 만드는 것. 거기에서 더 나아가면 REUSE 재사용, 1회성 제품이 아닌 다회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거기에서 나아가 REDUCE 절감, 에너지, 물 등의 자원을 덜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종적으로는 REFUSE 거절. 제품을 소비하는 것 자체를 줄이는 것이랍니다. 우리는 과연 어느 R을 얼만큼 실천하고 있을까요?

먹는 것부터, 채식옵션으로 식당가기

채식식당가기, 채식옵션 요청하기
수많은 비건지향의 삶이 있지만 특히, 먹는 것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이유가 있어요. 우리가 옷 한 벌 덜 사입고 비닐 봉지를 하나 덜 쓰는 것보다 오늘 한 끼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식사를 하는 것이 절대적인 탄소 배출량,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답니다.
오는 식목일 하루 한 끼 채식을 하기로 마음먹으신(?) 여러분을 위해 그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채식 식당 가기
요즘은 채식 식당이 참 많아요. 채식만 파는 것이 아니더라도 채식 옵션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정말 많이 생겼고, 그 식당을 알려주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서울 채식식당”, “강남 비건 식당”, “연희동 비건 카페” 등으로 검색만 하면 바로 나온다는 사실!
하지만, 이 조차도 사실 귀찮잖아요? 저희의 비건(옵션 가능한) 식당을 몰래 공개합니다. (*중복 주의) * 졍의 비건 식당 리스트  (링크) * 빙의 비건 식당 리스트  (링크)
일반 식당에서 “빼주세요” 요청하기
완전히 엄격한 비건이 아니라면, (졍은 락토오보, 빙은 페스코랍니다) 은근히 일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참 많아요. 특히 이미 만들어진 것을 데워주는 곳이 아니라, 처음부터 재료를 넣어 만드는 식당이라면 ! 오늘 한번은 식당에서 아래처럼 이야기 해보세요!
양식 파스타, 리조또, 피자, 햄버거, 브런치, 타코, 부리또 등  “소세지나 베이컨, 패티 등 고기 들어간 거 있으면 다 빼주세요. 아, 혹시 소스에 간고기 등이 들어간 게 있는 지도 확인 부탁드립니다~”
한식 한식의 함정은 반찬, 국물(육수). 이 두개만 잘 확인한다면 은근히 완전 비건인 한식집도 많습니다 (ex. 두부집, 전집, 비빔밥, 돌솥밥 등)  ”혹시 여기 육수는 멸치육수인가요?”, “반찬에 어묵볶음이나 소세지반찬 같이 고기있으면 그거 안주셔도 됩니다.”, “비빔밥 위에 계란후라이 빼주세요!”
중식  중식의 함정은 튀김 기름을 돼지고기기름으로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렇지만 잘만 확인하면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중국음식이 많답니다.  ”간짜장, 양파로만 볶아주세요”, “고추잡채에 고기 빼주세요”, “마라탕, 마라샹궈에 고기 빼주세요”, “어향가지에 고기들어가나요?”
분식  분식은 사실 교차오염(고기 요리를 한 후라이팬으로 채소 요리를 하는 등)의 여지가 많아요. 그렇기에 비건은 어렵지만, 베지테리언은 분식도 즐길 거리가 많아요.  ”떡볶이에 어묵은 빼주세요”, “고구마랑 야채튀김 주세요”, “김밥에 햄, 어묵, 맛살, 계란 빼주세요”

마초의사춘기 클럽활동 살짝 보기

이게 다 비건이라고?”
일부러 이번에는 비건 간편식을 몽땅 사와서 조리를 해보았어요. 이 세상에는 이렇게나 비건 음식이 많고, 조리하기도 편하고, 심지어 맛있다는 것을 회사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먹여주고(?) 싶었거든요. 역시나 사람들은 “이게 다 비건이라고?”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시더라고요. 아주 뿌듯했답니다.
그럼 여러분도, 지난 금요일 마초의사춘기 내에서 진행한 클럽활동, 아래의 영상으로 살짝 구경해보세요 (칭따오 논알콜도 비건맥주라구요~! )
2023년, 올해의 식목일에는 나무를 심는 것 말고도, 딱 오늘 “하루 한끼 채식”으로 환경과 자연을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완벽한 비건 한명보다 어설픈 비건지향인 열명이 낫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 어설픈 비건지향인이 되어보아요
editor. jeje @전략기획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