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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 먼나라 이웃나라의 법정조경

독자 여러분들은 본인 만의 특별한 집, 으리으리한 고층 빌딩, 아름다운 전경의 펜션을 직접 계획하고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나라는 오늘날 준공 허가, 즉 새로운 건축물을 지어 모든 공사를 마치고 이용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별도의 허가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에 따라, 열심히 건축물을 지어 놓아도 이 ‘ 준공 허가 ’ 를 받지 못한다면… 그대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 속에는 정말 다양한 조건들이 요구되는데, 우리는 이번에 그 중에서 ‘ 법정 조경 ’ 에 관련된 내용들을 같이, 보기 쉽게 훑어보고자 합니다!

법 법 (法), 정할 정 (定). 즉, 법으로 정해진 조경이라 하는 “법.정.조.경.”

여러분은 ‘법정 조경’ 이라는 단어를 알고 계시나요?
먼저 간단히 소개하자면.. 면적이 200㎡ 이상인 대지에 건축을 하는 경우 건축조례가 정하는 기준에 의하여 식수 등 조경에 필요한 조치를 야 한다는 원칙이 있고, 연면적에 따라 대지 면적의 5~15%를 조경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니까 모든 공간이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 그 예외인 경우를 찾아보니 녹지 지역에 건축하는 건축물, 산업단지의 공장.. 또 … 여기도 그렇구 저기도 그렇구 ..
‘법이라니 ..!’ 알기도 전에 어렵다는 생각에 겁을 먹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그래서 마초의사춘기가 준비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우선 해외에서는 조경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어떤 정책으로 도시를 푸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지.. 그리고 멋있는 해외 정원은 어떤게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보록 할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바로바로바로 .. 법정조경의 이모저모 !

해외의 법정조경 기준

홍수, 열섬, 미세먼지는 이제 도시민에게는 익숙해진 환경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녹지를 확보하는 것이나 콘크리트 정글 속 녹지를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옥상녹화라는 개념이 생긴 것이 아닐까요 ? 옥상녹화의 이점은 익히 알려진 대로 이산화탄소 감소, 홍수 저감, 생물다양성 등 환경적 이점과 더불어 식량생산,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 특히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이슈가 있는 지금, 옥상녹화를 비롯한 인공지반 녹화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는 어떤 옥상녹화 정책을 펼치고 있을까요?

해외에서는 !

많은 나라에서는 조경관련 규정을 제정하거나 강화하여 도시의 친환경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
가장 큰 차이점은 건축법에 의해 건축허가 요건의 하나로 규정된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국가에서 ‘조경’은 도시계획 요소로 건축허가절차에 앞선 도시계획 허가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에요 !
지방자치제에 의해 중앙 정부적 규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형태의 조경 공간이 형성되며, 조경의 공익적 속성을 고려하여 인센티브 제도가 운용되기도 합니다.
미국은 조경이 ” 자연과 문화환경을 예술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하는 전문분야 ”의 개념으로 인식하여 건축물의 부지와 관련된 포괄적인 기능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국은 11가지 녹색 인프라 사업을 도입하여 도시 차원에서의 기후변화 적응능력 강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또한 건축법이 아닌 도시녹지법 안에서 지자체 별 건축물 녹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은 상하위 도시계획체계와 연계하여 녹색인프라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
이와 같이 해외는 건축물을 사유재산으로서뿐만 아니라, 도시환경 문제 해결과 지역경관의 질적 향상을 위한 공공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건축물 조경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던 세 나라 중, 먼저 미국을 한번 볼까요 ?

*뉴욕 - 트라이베카 펜트하우스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데크와 바람의 흩날리는 초목이 어우러져, 마치 구불구불한 대초원과 같은 이미지가 인상적인, 트라이베카 인근 펜트하우스의 옥상 정원을 소개합니다 !
" 도심의 오아시스 "를 연상시키는 이 옥상 정원은 풍부한 자연 채광, 개방성 및 내부와 외부 공간 간의 연결성을 갖춘 펜트하우스의 구조와 조경의 조합은 이웃의 특징인 급수탑 사이에서 극적인 시내 스카이 라인의 탁월한 전망을 드러냅니다.
더불어 세련된 온수 욕조, 휴식과 오락을 위한 무성한 잔디밭이 있는 넓은 테라스는 맨해튼의 조화롭고 우하한 주거 경관을 즐기기에 제격인 듯 합니다 !

*일본 도쿄 - 미드타운 히비야

일본 미드타운 히비야는 환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건축물입니다.
열부하를 저감하는 외장계획이나 에너지 절약 설비 등 건축물 환경 계획서 제도에 있어서 좋은 평가가 가능하며, 지역 냉난방과 관련하여 지구 전체에서 고효율의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히비야 스텝 광장이나 파크뷰 가든 등의 녹화를 도모해, 히비야 공원과 연속하는 녹화 공간을 정비/계획부지 내 약 2000㎡ 의 녹화공간(녹화율 40%)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
앞서 말씀드린 미국과 일본 외에도, 조경을 통해 공동체 커뮤니티와 같은 컨텐츠를 형성하거나, 감히 따라할 수도 없을 것 같은 예술로서 재탄생 시킨 사례도 있답니다!
그렇다면 또 어떤 재밌는 해외의 옥상 조경 공간이 있을까요?

*덴마크 코펜하겐 - ØsterGRO

이 옥상 정원은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 이상의 목적,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시면 됩니다 !
미국의 옥상 농장에서 영감을 받은 ØsterGro는 덴마크 최초의 옥상 농장으로, 코펜하겐의 중심부에 있는 오래된 자동차 경매장 위에 조성되었습니다.
600㎡의 유기농 텃밭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지원농업으로 조직되어 로컬 농장과 협력하여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하며, 독특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등 녹색 환경에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관상이나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컨텐츠로 가득 찬 ØsterGro는 보다 활발한 초록의 힘을 보여줍니다 !

*독일 - 발트 슈피랄레

발트슈피랄레는 ‘숲의 소용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평소 직선으로 획일화 된 건축 양식을 싫어했던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는 이렇게 독특한 모양의 아파트를 건축했습니다.
‘직선은 예술이 아니다’ 라고 할만큼 그의 작품에는 곡선과 원형이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영향은 인간 역시 모든 생물과 함께 자연 생태계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된다는 생태주의적인 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 모든 철학이 이 곳 푸른 옥상정원에서 느껴지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법정조경으로 주로 활용되는 옥상정원이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자연을 위한 건축물의 화룡점정으로,
건축가의 생태계에 대한 철학이 담긴 하나의 작품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대지의 조경은 건축 허가 요건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준공 후 방치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적 해법이 필요한 아쉬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나라도 조경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건축 허가만을 위한 행위가 아닌, 더불어 환경예술로 바라보는 관점이 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
이처럼 점차 조경에 대한 중요성,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는 의견들이 많아짐에 따라, 국내에도 아주 훌륭하고 아주아주 멋진 ! 조경 공간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editor. Bum & Jin @크리에이티브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