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2/P. 마초의사춘기가 추천하는 이 달의 식물

수레국화 (Cornflower)

파아란 여름이었다, 수레국화

햇빛이 뜨겁게 쏟아지는 여름, 많은 사람들은 그 뜨거움을 식히고자 바다를 찾는데요! 바다에 가면 들어가지 않고 보기만 하여도 몸과 마음이 식혀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답니다. 그 청량한 바다의 색깔을 담은 여름에 피는 꽃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두구두구~ 바로 수레국화 입니다! 오늘은 여러 색깔의 수레국화가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파란색을 머금고 여러분의 열기를 식혀줄 수 있는 수레국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수레국화? Cornflower?

이 꽃은 우리나라 말로 “수레국화”, 영어로는 “Cornflower”라고 불린답니다. 영어 이름의 “Cornflower”는 꽃이 필 때 팝콘이 터지듯 피어나거나, 옥수수 밭에서 흔히 자란다고 하여 불려지게 되었는데요, 그럼 우리나라의 “수레국화”는 어떻게 불려지게 되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수레바퀴처럼 생겨 불리게 되었다!”라고 말하지만, 또 다른 이는 “꽃을 가득 담은 수레와 같다!” 말하기도 한답니다. 여러분은 이 꽃을 보면서 여러가지 유래 중 어느 생각에 더욱 공감하시나요?
수레국화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난 꽃이 아닌 해외에서 들어온 종으로, “수레국화” 라는 이름보다 “Cornflower” 라는 이름으로 먼저 불리게 되었어요. 앞선 말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옥수수밭에서 흔히 자란 이 꽃은 농작민들에게는 잡초와도 같은 존재였지요.  
하지만, 이 꽃은 언젠가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해요. 19세기 프로이센 왕국에서 카이저, 빌헬름 1세가 수레국화를 좋아하여 사람들에게 황제의 꽃이라고 불리면서 한 때 한 나라의 심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이 꽃의 명예가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지요!

작품 속으로 들어간 수레국화

Vase with Cornflowers and Poppies, 1887
Wheatfield With Cornflowers, 1890
Young Man with Cornflower, 1890
→ 빈센트 반 고흐 작품에서 보이는 수레국화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 수레국화는 독일 민족주의의 상징이 되어 노동운동의 희망의 상징인 붉은 카네이션과 경쟁하는 꽃이 되기도 하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고 있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푸른색으로 인해 수레국화는 반 고흐의 눈에 띄어 그의 작품에 종종 등장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보석인 사파이어의 최상급을 뜻하는 수식어로도 그 이름이 붙는다고 해요. 이렇게나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Glazunov : The Seasons, Op.67 - Summer : Waltz Of The Cornflowers And The Poppies (글라주노프 : 사계, Op.67 - 여름 : 수레국화와 양귀비의 왈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때는 이미 온 몸이 초록색으로 변해있고 온전한 여름을 맞이한 후에는 하늘색의 수영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수레국화와 양귀비의 왈츠(Valse des bluets et des pavots)를 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마음이다.” 출처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http://www.jbnews.com)
위 음악을 들어보셨나요? 푸름을 머금은 수레국화는 글라주노프의 사계 중 여름을 구성하는 곡 중 한 제목으로도 자리 매김하게 되어요. 통통 튀는 운율 위에 휘날리는 듯한 수레국화와 양귀비가 상상되지 않나요? 이젠 수레국화는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알려지게 된답니다! 여름 시즌 정원 연출 시에도 다양한 곳에서 수레국화를 선택하여 드넓은 파란 대지를 표현하기도 하며, 포인트 컬러 연출로도 표현 되기도 한답니다.
마초의사춘기에서는 이번 토레타!월드를 연출하며 청량감을 줄 수 있는 대표 식물로 수레국화를 선택하였어요. 저희는 수분감을 간직한 꽃, 공간을 찾은 사람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할 수 있는 꽃으로 수레국화를 정의해보았어요.
저희가 연출한 “토레타!월드” 속 수레국화를 찾아보세요!
지금까지 수레국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모두가 같은 환경에서 자란 게 아니기 때문에,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마음먹고 말하는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이 세상! 옥수수 밭의 잡초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 되기도하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이롭게 하는 꽃으로 자리 잡은 수레국화는 희망과 변화의 메세지도 전달하고 있죠. 여러분도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것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요?
editor. ROK @DS1 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