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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휘발되는 생각들과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붙잡아보세요.

문화를 순환하는 공간,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디자인 블로그 -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외관
여러분, ‘책상’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필자는 당연 ‘데스커’가 떠오른답니다.
저는 데스커의 “가능성 앞으로” 카피 라이팅이 머릿속에 가장 많이 남는데요, 카피 라이팅 한 줄로 데스커 책상을 쓰면 마치 모든 일이 가능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마법 같은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데스커는 단순히 책상만 파는 브랜드가 아니에요. 업무 환경 개선 캠페인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연남동에 위치한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에서는 주기별로 다양한 작가분들과 함께 전시를 하고 있어 소개해 보려 합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막을 내린 성립 작가의 [Archive] 전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Goodbye 2023

이미지 출처 : 데스커 홈페이지
이번 전시는 데스커와 크리에이티브 아트 브랜드 1230 그리고 성립 작가와 협업하여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은 전시였습니다. 성립 작가가 선보인 다양한 작업의 흔적들을 아카이빙한 전시 형태로 이 작품을 보며 관람객들의 각자의 시간을 돌아보며 쌓아왔던 소중한 무언가를 마주하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해요.
아쉽게도 1월 31일까지의 전시였다고 하니 이번 PPP에서 여러분 대신 제가 이 전시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rchive]

이미지 출처 : 데스커 홈페이지
떠오르는 모든 것들은 휘발성이 강해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붙잡으려면 기록하고 모아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안 것은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작업과 작가 사이에 있어 영원이란 것은 없습니다. 지난 작업만큼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또 없습니다. 한 문장의 글에서 시작해 드로잉과 설치작업들까지, 정해진 흐름과 동선은 없지만 이 사이를 오가며 휘발되는 생각들과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붙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전시장에 발을 디디는 순간 보이는 것은 성립 작가의 작품이 그려져 있는 굿즈 상품들 이었습니다. 엽서, 컵 그리고 보드까지 다양한 굿즈 상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을 지나면 전시공간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진짜 전시의 시작이니 집중해서 봐주세요!

Exhibition 1 : 삶은 원래 이렇게 허술한가.

이미지 출처 : 데스커 디자인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전시장에서 가장 첫 번째로 마주할 수 있는 작가의 드로잉 아카이빙은 단순한 선으로 삶의 찰나를 표현한듯합니다. 단순한 선의 형태가 모여 복잡한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전시인 조각드로잉 속 인물들은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그림 속 인물들은 내가 될 수도 당신이 될 수도 있다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삶은 원래 이렇게 허술한가”

(1층에 위치한 굿즈샵에 있는 작가의 포스터 속 글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중 한 명으로서 경쟁사회 속에 치열하게 살기 바쁘지만 ‘삶은 원래 허술하다.’라는 작가의 글귀 한 줄이 저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습니다. 너무 치열하게 살아온 나머지 주변의 아름다운 찰나를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이 문장을 읽고 작품을 보니 드로잉 아카이빙 속 삶의 찰나가 더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Exhibition 2 : 군중이 만들어낸 희망의 ‘빛’

이미지 출처 : 데스커 디자인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2022 그룹전 The border]에 설치되었던 샹들리에게 이번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에 전시 되었습니다.
바닥에서부터 이어지는 인물의 조각들은 점점 모여 희망의 빛을 만들어내고 군중의 힘과 빛나는 희망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미지 출처 : 데스커 디자인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 데스커 디자인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나 ‘하나’로는 안되지만 모이면 보이는 희망의 빛은 더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났습니다. 2m는 족히 넘어 보이는 작품의 스케일감과 상부에서 떨어지는 빛과 인물이 그려져 있는 구조물, 그리고 아래로 일렁이는 그림자는 작가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세지를 더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hibition 3 :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는

이미지 출처 : 데스커 디자인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3번째 전시는 [2023 개인전 OPACITY]를 통해 선보인 작품 중 하나로 뿌리로서 연결된 나무들은 개별적인 존재이지만 함께 숲을 이루고 나무들 사이에 나를 담아 내는 경험을 주는 전시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데스커 디자인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작가는 ‘나무’를 통해 이 사회의 인물들을 구성하였고 그 나무들이 모여 만든 ‘숲’을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투영한듯 보였습니다. 나무를 표현하는 기둥은 흰 색을 사용하여 마치 자작나무 속에 와 있는듯이 느껴지며 작가가 바라보는 밝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Hello 2024

성림 작가의 전시를 보고 다시 한번 작년의 우리네의 삶을 복기하게 되었습니다. 찬란했던 2023년을 뒤로하고 더 찬란하게 빛날 2024년을 맞이해야 하는 지금!
누군가는 왠지 모를 기대감에 잠을 못 이루기도, 혹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아쉽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우리의 삶은 나쁜 일이 있으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나듯이 계속해서 “순환” 하니 더 아름다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가 삶의 찰나를 소중히 여기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보듯이 저 또한 “순환”하는 저의 삶을 더욱 사랑해야겠어요!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는 매달 기획전을 바꾸고 있어요. 제가 소개해드린 전시는 2024.1.31로 아쉽게도 끝난 전시이지만..! 다음 전시가 준비될 것 이니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의 인스타그램을 눈여겨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운영 시간 : 월,화,수,목,금,토 10:00~19:00 (공휴일 휴무)
 장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5길 54,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문의 : 02-3142-7173
editor. WON @BX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