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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 마초의사춘기가 추천하는 이달의 전시 🎨

< 올해의 작가상 2023 >

마초의사춘기가 이번 달에 추천하는 특별한 전시는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 입니다!
디자인기획팀은 이번 달 문화 활동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녀왔는데요, 그 중 ‘올해의 작가상 2023 개막식’의 초대를 받아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올해의 작가상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 !
올해의 작가상
2012년에 시작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요 연례 전시이자,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수상 제도입니다. 지난 2022년 10주년을 맞아 ①작가들의 제작지원 및 후원 강화 ②작가 신작 커미션과 이전 중요작업 동시 출품을 통한 전시기획 강화 ③작가의 주제의식 및 예술세계에 대한 스토리텔링 심화 ④심사 방식 변화로 심사위원과 작가의 대화과정 신설 등 제도를 개선하였습니다.
그럼, 2023년 올해의 작가는 어떤 분들일까요 ? 한 분씩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 !
갈라포라스-김 (2전시실)
갈라포라스-김 작가는 LA와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문화와 유물에 관심이 많은 갈라포라스-김 작가의 우리나라와 관련 깊은 주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석관, 고인돌, 기념비와 같은 고대 유물들은 원래 있었던 자리가 아닌,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옮겨지면서 본래의 의미와 역할을 퇴색하게 됩니다. 작가님은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여 작품에 녹여내셨어요 !
갈라 포라스-김, <세월의 녹이 슬어가는 무게>, 2023, 종이에 납화법, 흑연과 색연필, 228.6*182.8cm. 작가와 커먼웰스 앤드 카운슬 소장 / 이미지 [국립현대미술관]
가장 왼쪽 그림은 죽은자의 시선, 가운데 그림은 문화유산이 된 이후 사람의 시선, 오른쪽 그림은 시간이 지나 고인돌에 끼는 이끼를 표현한 작품으로 자연이 바라보는 시선을 나타냅니다.
하나의 대상에 여러 의미가 담기고 용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다각의 시점으로 창작하신 작품이 너무 새로웠답니다
디자인팀원 중 많은 팀원들이 갈라포라스-김 작가님의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 아무래도 디자인팀은 다각의 시선에서 공간을 보고 다양함을 나타내야 해서 그런가봐요
전소정 (2전시실)
전소정 작가는 끊임없이 동시대가 딛고 선 근대가 근대화 과정에서 놓아버린 바깥의 영역을 탐색하는 작가입니다. 다른 삶의 형태나 이야기를 수집한 뒤 그 이면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
특히 영상을 통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 있는 ‘일상의 전문가’들을 소개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일상의 전문가는 저희가 알고 있는 그 범주의 전문가는 아니었어요, 그치만 !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과 가치로 스스로를 데려가는 모습은 과연 예술가와 다를 바 없었어요
저희도 한참을 앉아 전소정 작가의 영상을 시청했는데요, 이야기를 구성하는 층이 다양하게 혼재 되어 있어 재밌으면서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면들을 계속 보면서 얼마나 복합적인 생각을 하시는지, 그 복잡함이 얼마나 디테일한 관찰력에서 나오는지 감탄은 끊이지 않고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이강승 (3전시실)
이강승 작가는 ‘퀴어 예술가’에 대한 시선을 담은 활동을 하는 작가입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퀴어 문화’에 대해 ‘돌보다’라는 개념을 차용하여 그들이 다시 사회로 편입되고, 공동체의 일부가 되는 모습을 작품으로 승화 시킵니다.
이강승, <누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보살피게 될까>, 2022, 삼베에 앤틱 24k 금실, 호두나무 액자, 약 38*57cm, 액자: 48*67*6cm. 개인소장 / 이미지 [국립현대미술관]
이 작품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또다른 ‘누가’ ‘보살펴야’한다는 점을 자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권병준 (4전시실)
권병준 작가는 로봇 을 매개로 작품 활동을 하시는데, 전시장 내부에는 사이드 작업과 함께 여러 로봇들과, 금속으로 된 구조물들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이 있는 전시실로 가면 입장하자마자 왼쪽에 있는 헤드셋을 껴야합니다.
헤드폰을 통해 해당 장소만의 특정적인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했답니다-!
위로 오르기 위한 도구인 사다리가 수평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는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알고보니 이러한 의문은 작가님이 의도한 것이었더라고요!
로봇 개발의 주된 목적이 인간의 삶에 유용함을 더하기 위함이라는 것과 달리, 권병준의 로봇들은 일어서고 앉고 명상을 하는 등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행위들을 반복한다. 특히 위로 오르기 위한 도구인 사다리를 이용해 수평적 행위를 하는 로봇으로 재탄생하여 본연의 임무를 지우기도 한다. <서로를 비추는 12대의 장애 로봇> (2018)에서 확장된 종합 로봇 퍼포먼스 는 이용 가치를 우선시하는 산업 사회에서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는 대상 혹은 로봇의 효용성에 대해 반문하여 인간 공동체의 문제로 확장한다.
4인의 작가들이 각자의 주제와 매체가 뚜렷해서 더욱 재미있는 전시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디자인기획팀원들은 4인의 작가님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으며, 팀원들과 다양한 생각을 나누며 견문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024년 2월 공개 워크샵에서 작가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3월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독자 여러분들도 한 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번 달, 우리가 추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를 놓치지 마세요 !
전시기간: 2023.10.20 - 2024.03.31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B1 2-4전시실
@mmcakorea, mmca웹사이트
editor. HYO&BUM @DS2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