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2/P. 마초의사춘기가 추천하는 이달의 식물

여름을 이기는 꽃의 쿨함과 아름다움, 능소화

봄의 화려한 꽃들이 시들고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들 때, 능소화라고 불리는 주황빛의 덩굴나무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거예요! 핀다는 말보다 주황빛 꽃들이 주렁주렁 열린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나요?
능소화는 '업실여길 능', '하늘 소'를 사용하여,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하늘을 업신 여긴다고 ? 왜 능소화는 이렇게 용감하고 건방진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장마와 폭염으로 지쳐있는 여러분들에게 능소화를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능소화는 여름에 피는 꽃으로, 8월에 만개해요. 이 때는 장마와 태풍,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로 식물에게는 살아남기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능소화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더없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으로 돌파 한답니다.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을 높이 업신 여기는 듯하여, 능소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
이름의 의미를 알고나니 능소화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얄궂은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피어난 능소화는 꽃이 떨어지는 것도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여름 내내 강인하게 피어있는 능소화는 꽃잎 하나하나가 아니라 통째로 미련 없이 떨어져요.
9월이 끝날 때 쯤 능소화 덩굴 밑을 보면 큼직한 붉은 꽃들이 굴러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에요 !
여름의 어려움을 이기는 능소화의 용기와 아름다움, 그리고 마무리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능소화가 그렇듯, 꽃을 피워내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하겠죠 ?
이 모든 이유로, 능소화는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여름의 아름다운 꽃이에요!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해내면, 그 마무리도 아름답고 멋있게 해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능소화처럼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해내고, 그 마무리도 잘 지어내며 다음을 준비해 나가길 바랍니다!!

경산 마을 명물 능소화나무 미스터리

사진 출처 : 디스패치
누군가 포토존으로 유명한 경산 마을의 능소화나무를 잘라 큰 이슈가 되었던 일을 기억 하시나요?
지난 해 초, 경산 마을에서 누군가 능소화 나무의 밑동을 잘라 그림 같았던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이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면서 많은 공분과 안타까움을 샀어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집주인이 사례금까지 내걸었지만 결국 범인은 잡지 못했고,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다시 피어나고 있는 능소화 꽃 / 사진 출처 : 경향 신문
그런데 올해 다시 능소화가 피었다고 해요 !!
올해 3월 경산시는 지역에서 수령이 30년 정도 된 비슷한 능소화 나무를 심었어요! 밑동이 잘려 말라 죽은 기존의 능소화 나무 줄기는 새로운 나무의 지지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경산 한 작은 마을에서 간직했던 주황빛 능소화의 아름다운 추억은 올 여름 다시 만날 수 있어요~!
앞으로 더욱 풍성해질 주확색 능소화 꽃 앞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editor. HYO @DS2팀
식물로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 마초의사춘기에서 발행하는 PPP 매거진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자연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만듭니다.